와 이제부터는 제목에 언제 일긴지 안 적기로 했다.
내가 넘 늦게 써서 ㅎ,ㅎ,,
+ 티스토리 어플 기능 좀 제대로 해줘~! 진짜개불편해!!!
이걸 여행이라 봐도 될진 모르겠지만 8월 마지막 주에 잠깐 내려갔다 왔다.
아저시가 전주 갈건데 나 언제 내려오냐길래 갈까? 하고 일정을 잡았었는데 어쩌다 그 날은 잠깐 들리는거 아님 안 된다고 그러길래 ㅇㅋ 둘이 먼저 만나셈. 난 나중에 R네 집 가야징. 하고 있었다.
그렇게 R이랑 놀려고 일찍 내려가게 됐다.
버스 자체가 9시? 버스였던 것으로 기억함.
일찍 나가야해서 걱정됐는데 전 날 딱 오전 12시 즈음 기절하다. (다행히 침대에서.)
근데 기절하는 바람에 알람을 맞추지 못하다.......
근데22 눈이 번쩍 떠져서 봤더니 7시길래 우와악 하고 일어나다.
역시,,. 담날 일어나야 해! 하고 다짐하고 자면 90퍼는 일어나게 된다니깐^^!
덕분에 느긋하게 준비하고 나갔는데 엄청 커다란 사거리(한..6차선?)에서 사람들이 빨간 불인데 자꾸 길을 건너고 그러길래 나는 내가 잘못된줄 알았다.
차가..이쪽(건너려는 곳)으로 안 다니긴 하는데..횡단보도 불도 꽤 오래 안 켜지고..이거..고장나서 건너야 하는데 내가 모르는 건가....이 생각을 무려 두 번이나 했다.
왜냐. 대각선으로 가야 해서 두 번 건너야 했기 때문.
그냥 네모로 치자면 세로 방향은 초록불도 잘 켜지고 그래서 기다렸다가 그쪽으로 건넜는데 마지막으로 건너야하는 가로 방향이..초록불이 죽어도 안 켜졌다.
근데 사람들은 계속 건너다니고.
엄청 동공지진 일으키고 있었는데 초록불이 켜졌다.
뭐임? 건너던 사람들은 대체 뭐임? 여기 6차선이에요. 그러다 황천길부터 가요. 조심 좀 해, 이 사람들아~!!!
이케저케 일이 있다가 버스 타기 전에 빈 속이면 힘들 것 같아서 아침(?)으로 분식집에 들어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3천원어치를 남기고 나왔다.
오처넌짜리 맛업던 라면 대 공개
안니..계란 하나에 파만 좀 들어있구..콩나물도 없는데! 이게 오천원! 비싼거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얶떢케 이럴수 잇어...
충격을 먹고 한 입 먹어봤는데..내가 좋아하지 않는 종류의 라면으로 만든건 확실햇다..
그래서 국물만 좀 축이다가 그래도 면도 조금 먹구..계란만 먹고 끝내버렸다.
물배..채워버렸을지두.
암튼 다 먹고 좀 멍때리니 버스 탈 시간이 와서 버스에 탔는데..
기억이 안 나는걸 보니 기절했었나 보다. ㅋ
내리기 한 20분? 전 쯤에 눈 떠보니 기절한 동안 R한테 연락이 와있어서 뭐먹을지 정하다가 결국 예전에 내가 맛있다고 했던 브런치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신나게 버스에서 내리고 길 건너 시내버스를 타러 가려는데..
ㅁㅊ 전주 사이비가 많아졌니? 원래도 있었지만, 아무튼.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니 갑자기 누가 다가와서는 말을 걸었다.
사이비: 학생이세요?
나: (이어폰 끼고잇음) ㅇㅖ?
사이비: 여행오셨어요?
나: 아뇨. (진짜 아님)
사이비: 집이 이 근천가?
나: 아뇨? (진짜 아님22)
사이비: ? 누구 만나러 오셨어요?
나: 그럴걸요? (?)
사이비: ?? 아니, 넘 어려보여서~ (나: ?) 인상이 좋아보여요. 잠깐 이야기 좀 들어줘요~
나: ? 아뇨. 바빠서요.
사이비: 잠깐이면 돼~
나: 바빠서요!~
이런 식으로 진짜 개쓸모없는 대화 좀 나누고 있다가 계속 말 붙이길래 R한테 전화해서 헬프쳤다.
전화거니까 횡단보도 건너는 것도 따라오려다 포기하드라..
사이비가 넘 많아진 것 같아서 슬프네..이러다 1호선 빌런마냥 터미널 사이비 생기는거 아닌가 몰라..(시내 버스나 시장쪽 버스정류장엔 종종 있었음)
암튼 R한테 구원(?)받고 시내에서 만나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거슨 우리애 점심.
콘..프레타? 콘프라타? 암튼 그거랑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내 입맛은 좀 매콤한 콘..어쩌고였다.
사실 저거 먹으려고 가자고 한 거임 ㅋㅋ!
썰어먹긴 힘들었는데(이런거 맨날 분해해서 먹음..) 맛있어서 먹게 된다.
먹고..내 짐을 보관하면서 아저씨가 사준 캠(지대짱남)만 빼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근데 캠 들고 다니기가..좀..눈치보여서 ㅋ ㅠ 안 켠 상태로 좀 돌아다녔다.
나중에 R이 핸드폰 스트랩? 그거 연결할 때나 켜서 그 장면을 찍었다. 그후로 들고는 다녔는데 화면을 안 봤더니 나중에 확인해보니 완전 바닥만 찍었드라 ㅎ,ㅎ
어쩔 수 업지 모
쫌쫌따리 가챠샵이랑 카페도 들리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저녁 먹으러 청년몰로 가기로 했다.
내가 고른 곳이 청년몰에 있었기 때문🥰!
너무 오랜만에 걸어가는거라 길을 잊을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고, 청년몰 올라가는 계단만 잊어먹어서 주변 상가 사장님이 알려주셨다..ㅎ
올라가자마자 서식중인 고앵 한 마리가 보였는데, 너무 귀여웠다.
여긴 네마린가..세마린가..암튼 고양이가 돌아다니는데 평소에 갈 때마다 두마리만 발견하는 기분이다.
돼냥이 한 마리(알아들어서 그렇게 부르면 안 됨)랑 다른 한 마리가 자주 보이는데 진짜 귀엽다.
맨날 가면 얘네만 쳐다보고 다른건(가게같은) 잘 안 보게 돼..
물론 많이 적적?해지고 가게도 사라져서 그런게 더 크지만 '-`
야시장도 그렇구 코로나 전에는 진짜 그래두 이렇게까진 아녔던거 같은데..흑흑 진짜 슬프다.
하늘 사진도 찍고 조금 구경하다가 가게로 들어가니 너무 좁아서 사람이 그닥 없었는데도 가득 차서 약간의 대기를 하다 들어갈 수 있었다.
분위기가 완전 인스타용 사진을 찍기 좋아보였다. (좋았단뜼)
술은 R은 알콜, 나는 무알콜로 주문했다. 내 몸상태가 어떨지 나도 모르겠어서 ㅎ....
음식은 돈까스, 야끼소바로 주문했는데, 양도 엄청 많고 맛있어보였다.
둘 다 우리 취향은 아니었지만 ㅋ ㅠㅜ
돈까스는 약간 함박마냥 부서지는 느낌이 조금 있었고, 기름때문인지 뭔지 느끼한 감이 좀..많았던 것 같다.
야끼소바는......완전 짰다. 진짜루. 소금 먹는 것 같아서 계속 R의 돈까스와 같이 나온 밥을 계속 뺏아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난 죽쏘.
술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두? 이건 무난했어서 기억 못하는 것 같은디...
아무튼!
밥 먹고 헤어지자마자 였나 헤어질 때 였나 아저시가 오고싶어라 하길래 ? 우리..방금 헤어짐..ㅇㅋ. 모레 셋이 봐. 해서 또 약속을 잡아버렸다.
사이에 낀 날은 엄마랑 데이트했구^0^
당일에 점심은 부모님이랑 소고기 먹고 R네 집으로 향했다.
아빠가 중간에 내리라고 그랬는데 어디다 내려주냐..하다가 내가 내려달라고 했는데도 안 내려주곤 결국 R네 집 바로 근처에 내려줘서 웃겼다.
아빠 차 타고 이동하는 내내 식곤증으로 졸았어서 R네 집 들어가자마자 바닥에 드러누워버렸다.
물론 잠은 안 잤는데, 잠깐 걸은 것으로 너무 더웠고, 너무 피곤했으므로..........
R네 집에서 뒹굴거리고 덕질하고 그러다가 R의 동생이 곧 온다는 소식에 도망가려고 하니 아저씨도 곧 온다고 안 된다고 그랬다.
저. 낯가린다고요. 진심.
도착 시간이 어케 그렇게 똑같아서는;
도망은..못갔지만 (남의 집에 있는 남의 소유인)내 애착인형인 유령 쿠션을 품에 안고, R이 최근에 구매했던 연예인 비공식 인형을 두 손에 들고, R의 침대에 벌러덩 누워있었더니 그래도 좀 심신의 안정을 갖게 되긴 했다.
동생분..도 나처럼 낯가려서 바로 방으로 들어가긴 햇다.
암튼 동생분이랑 아저씨가 오고도 좀 더 있다가 저녁을 뭐먹을지 고르고 나가기로 했다.
원래는 물짜장을 먹으려고 했는데 거기가 문을 안 연다고 그러길래..그래서 아쉽게도 다른 곳으로 고르게 된 것이었는데 이야기 나누다가 연어를 먹으러 가게 됐다.
무난무난하게 맛있었다.
나한테 어묵탕은 국물용이었구 ㅎ.ㅎ
연어초밥에 와사비가 없었고 아마 각자 취향에 맞게 넣어먹으라고 따로 준 것 같은데, 나는 와사비를 전혀 안 먹는 사람이라 정말 좋았다.
연어 샐러드? 그런 이름이었나 아무튼 그게 가장 맛있었다. 내가 좀 양념이 있고, 그게 맛있어야 좋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지두..
저녁을 먹으면서 좀 수다를 떨다가 나오면서 오는 길에 아저시가 구경하고 싶어하던 한옥(전라감영)을 구경가기로 했다.
(저녁으로 또 소매넣기 당했다. 진짜 가만안도.)
근처라서 차는 두고 걸어왔는데, 역시 평소 한옥도 예쁘지만 저녁~밤에 보는 한옥이 진짜 예쁘다. (불빛 켜져있는 상태인 한옥. 아니면 좀 무서울지두.)
아저씨도 R도 전라감영에 온 게 첨이라길래 됴잉? 하면서 여기가 엄청 오래 공사했고, 공사 끝나고 첨엔 여기에 뭐가 있었고, 저기는 저게 있고, 하면서 쫑알거리면서 좀 시끄럽게 했는데 둘 다 그냥 들어줬다. 감삼다. 짱~!
막 파노라마도 찍어보고 R이랑 둘이서 갤럭시 AI 기능으로 아저시를 놀리기도 하고 그러다가 객사도 가볼래? 해서 냅다 목적지가 정해졌다.
여기서도 AI 사용하면서 놀렸는데 아저씨가 갤럭시 사야하나ㅠ 라는 말을 해서 너무 웃겼다.
객사 거리는 너무 늦어서+할 게 없어서 안 들어갔고, 풍남문까지 또 걸어가서 구경+사진도 찍고 이왕 이렇게 된 거 한옥마을도 구경하자~! 해서 한옥마을도 반절? 정도 그냥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뭘하진 않고 구경만 좀 했다.
한옥마을도 예전엔 안 이랬고, 이러저러했었는데 그치~ 하면서 R이랑 같이 수다떨면서 아저씨한테 덤으로 설명도 조금 해주게 됐다. (?)
그렇게 산책 아닌 산책도 즐기면서 한옥 구경만 좀 시켜주고 그랬는데 주차비가 뭐 거의 7천원인가 나왔다..비싸,.
이후엔 아저시가 기사님 역할을 해주셔서 편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최고~!
밑에 더보기는 그냥 있었던 짧은 사건
첫 날에 집에 들어갈 때 부모님 완전 놀래켜버림..
분명 내려가기 전에 엄마한테 나 담주에 내려갈 것 같애~! 라고 말하고 내려왔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말했지만 아빠는 늘 그렇듯 까먹었고, 엄마는 너무 바빠서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간 줄 몰랐다고 그랬다.
비번 치고 들어가서 부엌 불을 켜니까 그제서야 아빠가 슬금슬금 걸어나오더니 깜짝이야! 하고 놀라더니, 엄마는 자고 있었는데 벌떡 일어나서 어..?! 하고 놀랐다.
아니 엄마는 그렇다 치는데 아빠는 왜 뭐냐고 ㅋ ㅠ
모르는 사람이 비번 치고 들어오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늦게, 그것도 느긋하게 반응해~! 강도였음 어쩔 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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