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X / 솔플O
Blue Wednesday
블루 웬즈데이는 스팀 상점 설명에 스토리, 음악, 캐릭터에 집중한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적혀 있다. 사실 처음엔 리듬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샀던 터라 비중이 엄청 적다고 느꼈다. 게다가 난이도도 생각보다 한 두 군데를 제외하곤 어려운 노트를 주는 난이도가 아니라고 느꼈다. 물론, 그 한 두 군데도 엄청 어려운 편은 아니고! 그래서 찾아보니 리듬 게임이 아니라 어드벤처 게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ㅋㅋ 엔딩까지 다 본 후에야 알게 되어서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냥 스토리가 중심인 줄 알았지..
하여튼! 다른 미니 게임들도 어렵지 않고 간단해서 딱히 스토리를 감상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굳이 뽑아보자면..빨리빨리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나 자신..정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길을 이동하는데 좀..느리다고 느껴서 반대편으로 이동해주는 기능인 버스가 없었다면 때려쳤을 내 자신이 가장 방해였던 것 같다.
스토리 분위기는 조금 어두운 내용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상점 페이지에 적힌 설명을 읽고 플레이했다면 살짝 의아했을 것 같다. 그리고 종종 주인공이 마음에 안 들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몇몇 부분은 공감이 가거나 공감이 가긴 하지만 그래도 답답한 경우도 있었다.
공감이 갔던 장면 중 가장 기억나는 장면으로는 초반에 주인공이 일어날 때 마다 상상으로 세계가 무너지고 그런 스토리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종종 너무 무기력하거나 우울해지면 그런 상상을 좀 해봤기 때문에 ㅎ,ㅎ..근데 이건 누구나 힘들면 한 번 즈음은 상상해보지 않나? 싶기도 하다. 힘들면 그렇잖아.
리듬 게임인 줄 알았던 만큼, 음악을 주로 생각하면서 플레이했는데 리듬 게임을 포함한 미니 게임들을 하거나, 스토리가 진행 될 때..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이 음악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가끔 내 음량 조절 실패인지, 아니면 그냥 그때만 컸던 건지 귀가 아플 때도 있었는데 이건 사소한 거니까 그닥 문제는 안 됐다.
아무튼 주인공이 혼자 상상으로 다른 악기와 합주를 하거나, 재즈바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때. 그 때의 모습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상상으로 다른 악기와 합주하는 장면은 신기했다. 그림이나 글도 막 완성본을 상상하고 그걸 구현해내는 것이 신기했는데 이걸 음악으로 표현하니 더 신기했던 것 같다. 난 상상은 커녕 어땠는 지도 기억 못할 것 같은데..천재는 역시 다른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재즈를 그렇게 즐겨 듣는 편은 아니고 그냥 들으면 오, 음악 좋은데? 하고 지나가는 정도였는데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왜냐면 플레이리스트를 들을 일이 있다면 거의 팝송 온리로 들었었는데 이 게임을 플레이 한 이후로는 재즈 플리로도 검색해서 듣기도 하고 그랬다.
물론 이래도 재즈 음악 말해보라 하면 말 할 수 있는 음악은 Fly Me to The Moon 뿐이지만...ㅎ
+ 부제 고민 엄청 했는데 못정했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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